정치
구 통진당 산파 노릇한 새정치 내 주역 '침묵·회피'
입력 2014-12-23 21:04  | 수정 2014-12-23 21:12
【 앵커멘트 】
통진당 해산결정 이후 2년 전 총선에서 구 통합진보당의 국회 입성을 가능하게 만든 '야권연대'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 연대를 주도했던 주역들은 지금 회피하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2년 3월,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과 구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 합의문에 서명합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전 민주통합당 대표
- "참으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1%의 특권층만을 위해 일하는 정권에 맞서서…."

▶ 인터뷰 : 이정희 / 구 통합진보당 대표
-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습니다."

당시 야권연대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약 2년 9개월 뒤 헌법재판소는 통진당에 대해 '종북 추종'을 이유로 정당해산을 선고합니다.

통진당이 '종북'이라는 꼬리표를 달자 당시 '야권 연대'를 성사시킨 선봉장들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야권 연대 책임론에 대해) 갑자기 뭘 어떻게 생각해요. 전 예약된 인터뷰 아니면 안 합니다. "

야권 연대 당시 주요 당직자 였던 이른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등 '빅3'도 침묵하고, 당 지도부는 통진당 해산에 대해서조차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결과적으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이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강호형 / 기자
-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셈법이 다른 게 정치권이라지만 '야권연대' 책임론에 등 돌린 정치인들, 국민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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