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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헤딩? ‘伊슈퍼컵 우승’ 나폴리도 헤딩 강팀
입력 2014-12-23 15:26  | 수정 2014-12-23 15:28
이과인이 유벤투스와의 이탈리아 슈퍼컵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점유율과 패스를 중시하는 FC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가 종말을 고하자 최근에는 제공권을 득점으로 극대화하는 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FC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SSC 나폴리도 이러한 최신 경향에 부합하는 팀이다.
나폴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와의 ‘2014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연장까지 120분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6-5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는 이탈리아 슈퍼컵에 해당한다. 세리에 A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의 단판대결이다. ‘코파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FA컵이라 할 수 있는 대회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유벤투스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0·아르헨티나)에게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0-1로 마칠 때만 해도 나폴리는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후반 23분 나폴리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7·아르헨티나)이 미드필더 요나탄 더휘즈만(27·네덜란드)의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에서 동점 헤딩골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서도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유벤투스였다. 연장 후반전이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테베스가 미드필더 폴 포그바(21·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로 2-1을 만들었다.
경기는 테베스와 이과인, 두 아르헨티나대표팀 동료의 맞대결 양상이 됐다. 이과인은 연장 종료 2분을 남기고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오른발 동점 골로 기어코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도 모두 18명의 키커가 나온 접전이었다. 테베스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왔으나 공은 오른쪽 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이과인은 5번 키커로 나와 성공했다. 나폴리의 3차례 실패는 모두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6·이탈리아)의 선방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테베스의 골대 불운 외에도 1차례 실축이 더 있었고 나폴리 골키퍼 하파에우 카브랄(24·브라질)의 선방에도 2번 막혔다.

나폴리는 이과인의 헤딩 동점 골까지 2014-15시즌 헤딩으로만 8골을 넣고 있다. 이는 2013-14시즌 자신들의 공식경기 전체 헤딩 골과 벌써 타이다. 고공 득점력의 향상과 함께 나폴리는 세리에 A 16라운드 현재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안착의 성적을 내고 있다.
토너먼트나 단판의 강세와 비교되는 리그 역량의 상대적 부족은 라파엘 베니테스(54·스페인) 현 나폴리 감독의 고질적인 단점 중 하나다. 2013-14 코파 이탈리아 우승에 이어 나폴리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획득했으나 최근 세리에 A 1승 3무 1패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여럿 비겼다.
한편 나폴리는 창단 후 2번째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1990년 우승 상대도 유벤투스였다. 당시 나폴리의 주장은 불세출의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54·아르헨티나)다.
나폴리 선수단이 이탈리아 슈퍼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앞의 검은 양복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 트로피를 든 선수는 주장 마레크 함식.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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