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확대 등으로 올해 배당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먼저 지난해 1932억원을 배당한 KB금융지주의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
윤웅원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정부 시책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배당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5.3%였던 배당성향을 올해 유지하더라도 배당액은 2300억원이다. 배당성향을 16%로 높이면 배당액은 2400억원, 17%로 높이면 2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IBK기업은행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배당 관련 세입을 3800억원정도 책정해 올해 3200억원 보다 늘렸다. 정부가 기업은행과 산은지주의 배당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의 배당 확대는 확실시 된다.
3분기까지 순이익이 8500억원으로 올해 전체 순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올해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460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순이익만 9900억원에 달해 배당 여력이 커졌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2조 3000억원에 육박해 은행권 최대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신한금융지주도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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