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황당한 해커...“크리스마스에 원전 폭발할 수도”
입력 2014-12-19 19:31  | 수정 2014-12-19 20:50
【 앵커멘트 】
어젯밤 월성과 고리 원전 설계도면이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한 해커가 한수원에 빼낸 자료인데요, 이제는 대담하게 "크리스마스에 원전이 파괴될 수 있다"고까지 협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말연시 우리나라를 불안하게 하려는 북한 소행으로 보고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커들의 공격으로 유출된 원전 설계도면과 한수원 직원들의 개인 정보입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해커는 오래전부터 사이버 공격을 암시해 왔지만, 한수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한수원은 유출된 자료가 보안 등급이 낮은 자료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 "유출된 자료들은 국가 기밀이나 중요 설계 도면은 아닙니다. 현재 관계 기관과 해킹 여부, 유출 경로들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보안을 유지해야 할 한수원 전산망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고 실제 설계 도면이 유출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헌석 /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 "설사 교육용이고 몇 개 안 되는 문서라 할지라도 어디까지 해커가 들어가서 이런 자료에 접근했는지 정확히 밝혀야 된다고 봅니다. 또한, 해커가 추가로 또 여러 가지 공격을 하겠다고…."

해커는 더 나아가 자기들이 보낸 바이러스를 잡지 못하면 크리스마스에 원전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악성 코드 일부에서 북한 용어가 발견됐다"며 "연말연시를 틈타 우리나라를 불안하게 하기 위한 북한의 소행이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원전 제어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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