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항공 '조직적 은폐' 정황 포착…임원 입건
입력 2014-12-19 07:00  | 수정 2014-12-19 08:17
【 앵커멘트 】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항공 측에서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주도한 임원을 입건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선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땅콩 회항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됐던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 모 상무를 입건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 삭제를 지시하고 거짓진술을 강요한 혐의입니다.

어제 조사에서 일부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면서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 인터뷰 : 여 모 씨 / 대한항공 상무
- "(시간대별 가이드라인 작성해서 주셨다는 거 인정하세요?) …. "

검찰은 이 과정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개입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 상무가 증거인멸을 주도하면서 조 전 부사장에게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보고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조 전 부사장이 직접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증거인멸 과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커집니다.

검찰은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통화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일부 임직원들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조 전 부사장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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