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쿠바, 53년 만에 국교정상화 선언
입력 2014-12-18 07:00  | 수정 2014-12-18 08:47
【 앵커멘트 】
앙숙관계였던 미국과 쿠바가 국교정상화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쿠바에 미국 대사관이 생기고 양국 간 수출입도 더욱 활발해집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과 쿠바가 국교정상화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양국이 외교관계를 단절한 지 53년 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 성명을 통해 쿠바에 미국 대사관을 만들고 여행자유와 수출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쿠바를 뺄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방안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방안은 법률에 의거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 역시 양국 간 통신 자유를 확대한다며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라울 카스트로 / 쿠바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여러 차례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양국 사이 의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양국은 피델 카스트로에 의해 쿠바가 공산화되자 1961년에 외교관계를 끊었습니다.

이후 미사일 기지를 쿠바에 건설한 러시아와 미국이 핵전쟁 위기까지 겪을 정도로 쿠바는 미국의 적대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여행규제가 풀리고 바로 어제 간첩혐의로 5년간 쿠바에 투옥됐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가 석방되며 관계가 급진전됐습니다.

다만 미국 공화당이 얻는 것 없이 쿠바에 퍼주기만 하는 국교정상화라며 반대의사를 표시해 미국 내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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