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약자들 마이너스옵션제 '외면'
입력 2007-05-19 04:12  | 수정 2007-05-19 04:12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9월부터 의무화되는 마이너스 옵션제가 실익은 커녕, 오히려 손해를 낳게 할 공산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약자들도 이 제도에 별반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에서 분양하는 한 아파트 입니다.


이 아파트는 가구와 주방, 조명, 도배와 장판, 창호, 욕실, 가변형 벽체 등 모두 6개의 품목으로 나누어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너스 옵션을 모두 채택하면 실제 분양가의 6~8% 정도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45평형의 경우, 가구와 주방품목만 마이너스옵션으로 하게 되면 1천 470만원이 분양가에서 빠지게 됩니다.

물론 입주자는 빠져있는 품목들을 개별적으로 구입하고 따로 공사를 맡겨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합니다.

또한 입주자가 비용 절감을 위해 구입 품목의 품질을 낮춘다 하더라도 건설사에서 단체로 공급받는 가격보다는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공산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2~3년후 입주시점이 되면 옵션 품목들의 가격 뿐 아니라 시공비까지 더 오르게 돼 이중 부담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인지 마이너스옵션제에 대해 청약 신청자들은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분양관계자
-"단체로 구입하고 원래 디자인 대로 구입하는것이 더 예쁘고 더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형 평형 청약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많아 입주때 별도의 내부 인테리어 교체 공사를 하려는 대형평형 청약자들이 이 마이너스 옵션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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