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900선 중반서 강보합…외국인 순매도 강화
입력 2014-12-17 13:49 

코스피가 1900선 중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과 러시아 경제위기 가능성 고조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늘어나면서 오름폭은 제한되고 있다.
17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포인트(0.06%) 오른 1905.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913.28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1910선을 내준 뒤 계속 그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뚜렷한 상승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 공방을 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관이 221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2319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도 80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64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732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 총 1796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이 오르는 가운데 건설업이 2% 넘게 오르며 상승을 주도 중이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제조업은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NAVER와 삼성생명도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 삼성에스디에스는 오르는 중이다.
이밖에 한국전력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1.73% 가량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 유가 하락분이 공공요금에 반영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에 전날 9.33% 폭락하는 등 최근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8포인트(0.20%) 내린 533.08을 기록 중이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오전 중 등락하다 하락 전환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억원, 개인이 121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7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등 상위 4개주가 약세다. CJ오쇼핑, 메디톡스, GS홈쇼핑, CJ E&M은 상승 중이다. 특히 웹젠이 신작 게임 '전민기적'의 중국 흥행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코스닥 시총 7위까지 뛰어올랐다. 컴투스도 12% 가량 오르고 있다.
이밖에 상장 이틀째인 랩지노믹스가 9% 이상 치솟고 있고, 이날 첫 거래를 개시한 녹십자엠에스 역시 시초가 대비 12% 이상 오르는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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