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성과 우선” 농협銀 부행장 절반 물갈이
입력 2014-12-16 17:25 
농협금융지주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현장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부행장 11명 중 절반인 5명을 교체하면서 영업 성과가 우수한 지역 본부장을 발탁했다. 또 서울영업본부 아래 4개 지역 사업부를 신설해 지역 밀착 영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전통인 지역안배 인사를 계승하는 한편 현장 영업과 실적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관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몸집을 불린 농협금융이 내년에 수익성을 높여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농협금융지주는 지주 상무 1명과 은행 부행장 5명, 본부장 12명, 농협생명 부사장 1명을 포함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임 회장은 출범 4년차를 맞은 농협금융의 당면 과제는 수익성 제고”라며 현장 영업과 업적을 강조해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윤동기 충남영업본부장과 박석모 경남영업본부장은 각각 1, 2위의 우수한 영업 실적을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농협은행은 서울영업본부에 강서·강남·강북·중앙사업부를 신설하고 선임 격 부장을 임명해 지점 영업과 마케팅, 인사 평가까지 일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영업본부가 출장소를 포함해 202개 지점을 총괄하면서 개별 지점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측면이 있었다.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생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직해 농협금융 자산운용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김 전 본부장은 임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세 번째 인물이다.
농협금융지주에서 재무 전략, 자산 운용 개편 전략을 총괄했던 허식 상무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이동해 지주의 시너지 전략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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