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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KT, 마지막 외국인 투수 영입은 ‘신중’
입력 2014-12-13 06:56 
KT 위즈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함께 소화한 앤디 시스코와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한다. 시스코는 합류, 또 다른 용병이었던 마이크 로리는 보류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를 대체할 투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중이다.
KT는 신생팀 혜택으로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3명의 자리는 일찍이 결정을 지었는데, 마지막 한 자리가 문제다. 신생팀에게 더 주어지는 1명의 혜택이 있는 만큼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 KT는 후보군을 서둘러 좁히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선수들을 두루 살펴보고 천천히 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KT는 11월 중순에 3루수 앤디 마르테(31)와 계약을 마쳤다. 마르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능성을 많이 인정받았던 3루수로서 파워에 수비까지 겸비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KT의 ‘무주공산 내야의 한 자리를 채워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완투수 필 어윈(27)을 영입, 선발의 한 자리를 채웠다. 어윈은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가지고 있으며 밸런스와 제구력이 안정되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나머지 투수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앤디 시스코(31)와 함께 한다. 시스코는 208cm의 큰 키를 가진 매력적인 좌완투수다. 시스코는 올해 6월 KT와 계약을 마친 뒤 7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총 7경기 등판,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3(30⅔이닝 10자책)의 기록을 남겼다. KT는 2군 적응도 잘했고 선발로서 검증됐다고 판단해 내년에도 시스코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스코가 내년에도 마운드를 지키는 반면 시스코와 함께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경험한 마이크 로리(30)는 떠나보냈다. KT는 로리를 차선책으로 두고 대비했지만 결국 지난달 말 보류명단에서 제외함으로써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로리가 있던 투수 한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은 마무리감으로 찍어뒀던 홍성무(21)가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난 뒤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김사율(34)을 마무리로 영입했다. 마무리를 낙점한 가운데 팀 사정에 맞는 외국인 투수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 올 시즌 뒤집고 뒤집히는 경기가 많았던 만큼 뒷문이 약한 마운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조 감독은 용병 투수 중 한명은 지금 고민 중에 있는데, 뒤를 강화하기 위해 마무리 아닌 불펜으로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요원을 둘까 다각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계속 시장 상황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 구단 내에서 높게 평가하는 선수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나머지 한 자리는 확신이 드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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