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마이너스옵션, 분양가 인하효과 '글쎄'
입력 2007-05-17 15:57  | 수정 2007-05-17 15:57
오는 9월부터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함께 청약자들은 원한다면 마이너스옵션제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옵션을 선택할 경우 분양가가 5~10%까지 더 싸질 것이라고들 하는데, 과연 그럴지 잘 따져보야 할 것 같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마이너스옵션이란 벽지 등 일부품목을 청약자가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그렇다면 마이너스옵션제를 선택할 경우 얼마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까.

아직 마이너스옵션 항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마이너스옵션 비용이 분양가의 5~10%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잡아 5%만 내려간다고 할 경우 서울에 짓는 분양가 5억 1천만원짜리 34평형 아파트는 2천5백50만원 정도 가격이 낮아지게 됩니다.

또 취득세와 등록세도 둘을 합쳐 261만원이 줄어들고, 분양가의 40%인 중도금 대출이자 비용도 503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이너스옵션제를 선택하는데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김영진 / 내집마련정보사 사장
-"마이너스옵션제 채택하면 분양가가 5~10% 명목상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본인이 인테리어를 할때 단체로 하는 것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들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이너스옵션을 선택할 경우 취득, 등록세와 대출이자는 절감할 수 있지만 추가 공사비가 더 들게 돼 실제로는 분양가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분양가 비용을 훨씬 낮출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마이너스옵션제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아파트의 마감재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마감재를 고급화한다는 차원에서라면, 마이너스옵션제 선택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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