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시, 아세안 정상들에게 특별한 신발 선물
입력 2014-12-12 14:18 

부산시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가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에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신발을 선물했다.
부산시는 10개국 정상들에 대한 특별 선물로 조선시대 왕이 신던 '적석'과 맞춤형 기능성 운동화를 준비했다고 12일 밝혔다. 적석은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행사에 왕이 신던 의례용 신으로,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복원사업에 참여해 복원에 성공한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7호 화혜장 안해표 명인이 제작한 작품이다.
적석은 비단과 홍베, 종이만을 사용해 대나무 바늘로 바느질하고 500번 이상 나무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잡은 뒤 온돌방에 불을 지펴 말려 완성한 예술품이다.
적석과 함께 전달한 운동화는 아세안 10개국 국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제품이다. 덥고 습한 아세안 국가들의 환경에 적합하도록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기능성 운동화로 부산지역 업체인 에이로가 만들었다. 각 나라별 디자인 작업을 하고 각국 대사관을 통해 정상들의 발사이즈를 미리 파악해 맞춤형으로 특별 제작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4개월 전 회의를 거쳐 광안대교 모형과 도자기 등의 후보작을 제치고 신발이 선물로 최종 낙점됐다”며 "현재 출시된 운동화 중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해 부산 신발산업의 우수성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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