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하이셈의 장성호 대표가 12일 기자들과 만나"SK하이닉스에 집중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세계시장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하이셈은 지난 2007년 SK하이닉스 협력업체협의회 30개사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 323억6800만원 중 SK하이닉스 향(向) 매출만 315억9300만원에 달한다. 올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46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25억4000만원으로 전체 매출 중 SK하이닉스 매출이 96.7% 가량을 차지한다.
하이셈의 주요 사업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마지막 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검사다. 반도체 제품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불량 원인을 파악해 설계 및 제조 공정상 수율을 개선시키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 사업의 특성상 다수의 고가 테스트 장비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하이셈은 SK하이닉스가 매월 외주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생산성 품질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거둬 지난해 테스트 분야 기술평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반도체는 앞으로도 안정적 수익성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중국 등 스마트폰 증가를 비롯해 중고가폰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테스트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매출처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매출처 확보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이셈은 현재 제주반도체, 피델릭스 등 신규 메모리반도체 팹리스와 위즈네트, 켐트로닉스, 파이텍 등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로의 매출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분야인 시스템 IT 테스트로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공모 주식수는 435만6000주로 공모가는 1500원이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일반인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6일로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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