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치소에서 음란물 즐긴 흉악범 '유영철'…교도관이 도와
입력 2014-12-11 19:40  | 수정 2014-12-11 20:50
【 앵커멘트 】
무려 20명을 살해한 뒤 사형을 선고받았던 흉악범 유영철이 구치소에서 버젓이 음란물을 받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도관이 음란물 반입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년 사이에 무려 20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유영철.

상상을 초월한 그의 범죄행각은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2005년 유영철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10년 가까이 형 집행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흉악범 유영철이 시중에서 파는 성인 잡지 등을 구해 구치소 안에서 버젓이 받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인 음란물은 어떤 형태든 구치소 반입이 금지된 물품.

구치소 교도관이 재소자들의 물품 구매를 대신하는 업체를 통해 유영철이 주문한 성인 잡지를 받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와 구치소는 현재 유영철이 몇 차례나 음란물을 받아봤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치소 관계자
- "현재 사실확인 중이고요. 뭐 아직 구체적으로는 내용이 없고요."

교도관이 유영철로부터 대가를 주고 받았거나, 고의성이 드러날 경우 법적 처벌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박응석 / 변호사
- "일반 형법으로 따진다면 직무유기 정도, 또는 업무방해가 될 수 있죠. 왜냐하면, 교도소 업무를 방해한 거잖아요."

범죄자를 교화해야 할 기관이 오히려 불법적인 행위를 직접 도와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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