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땅콩리턴' 조현아, 검찰 수사 착수…처벌 가능 수위 보니 '전례 없어'
입력 2014-12-11 08:34 
'땅콩리턴 조현아' / 사진= MBN
'땅콩리턴' 조현아, 검찰 수사 착수…처벌 가능 수위 보니 '전례 없어'

'땅콩리턴 조현아'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검찰이 조사 및 수사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땅콩 부사장' 파문이 커지자 항공보안과에 이어 운항안전과도 조사에 투입시켰습니다.

국토부는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목격한 승객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승객들까지 확대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조사는 가장 마지막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인 진술과 사건 당시 항공기 기장의 뉴욕JFK공항 관제탑 교신 내용 기록 등을 종합한 이후 조 부사장의 진술을 통해 관련 내용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며 "보강 조사 등 절차가 많아 이번 주 안에 조사를 마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또 "조 부사장의 당시 행동이 항공보안법 등 관련 규정에 위반된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 처분과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참여연대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고발했고 이에 검찰은 곧바로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조 부사장의 행동이 규정에 위반된다고 보면, 행정처분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고발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유사 사례가 없어, 행정처분까지 가지 않고 주의를 주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에 대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한국에는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허니버터칩은 봉지로 제공될 것이며, 접시에 담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조현아 부사장이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을 접시에 담아 건네지 않고, 봉지째로 준 승무원의 서비스가 기내 규정에 어긋난다며 비행기를 후진 시켰던 이른 바 '땅콩리턴' 사건을 비꼰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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