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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악마의 거래’ 택했다...롤린스 영입
입력 2014-12-11 08:18  | 수정 2014-12-11 08:22
LA다저스가 지미 롤린스를 영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마침내 ‘악마의 거래를 택했다. 베테랑 유격수 지미 롤린스(36)를 영입한다.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인 ‘CSN필리는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롤린스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SPN ‘FOX스포츠 등 전국구 언론들도 일제히 롤린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트레이드는 합의했지만, 공식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필라델피아에 내줄 카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롤린스에 대한 대가로 유망주급 투수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롤린스는 필라델피아와 2015년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다저스로 이적할 경우 롤린스는 2015년 한 시즌을 주전 유격수로 뛰게 된다. 팀의 내야 유망주 코리 시거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 2015시즌 연봉은 1100만 달러다.
롤린스는 2000년부터 필라델피아 한 팀에서만 15시즌을 뛰어 온 ‘원 클럽맨이다. 지난 시즌 138경기에 출전, 타율 0.243 출루율 0.323 장타율 0.39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비가 안정적이다. 네 차례 골드글러브(2007~2009, 2012)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롤린스의 합류는 다저스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내야 수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핸리 라미레즈보다는 나은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제는 그 대가다. 노장 선수들이 적체된 필라델피아는 계속해서 다저스의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주전급 선수의 트레이드를 대가로 다저스의 유망주들을 원했기 때문.
그동안 다저스는 유망주를 지키기 위해 이들과의 트레이드에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신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과감하게 ‘악마의 거래를 택하며 유망주 출혈을 감수했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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