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서울시향 정명훈 감독 조사 착수…재계약 여부는?
입력 2014-12-10 20:49 
'정명훈 감독' /사진=MBN
서울시, 서울시향 정명훈 감독 조사 착수…재계약 여부는?
'정명훈' '서울시향 정명훈 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의 막말과 성희롱 파문과 관련해 정명훈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정 감독은 이 문제를 알고 있었고 조용히 해결되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이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앞서 성희롱과 폭언 파문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배후에 정명훈 감독이 있다며, 서울시향은 정 감독이 일정을 마음대로 바꾸는 사조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 예술감독은 10일 "이 문제를 알게 된 지 1년도 넘었다"며 "처음 들었을 때 직원들이 너무 고생하고, (박 대표가) 한번 부르면 몇 시간씩 사람이 아닌 것처럼 비난한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예술감독은 이어 "할 수 없이 6주 전 서울시에 '이런 것을 보고는 못 견디겠다. 이 사람들(직원들)에게 도움이 돼야지. 그래서 그럼 나는 그만두겠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자신에 대한) 이상한 말이 나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알려지는 것이고"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예술감독의 임기는 이달 말로 끝나게 돼 있으며 서울시 입장에서는 정 예술감독 같은 거장을 놓치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서울시향 이사회는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서울시 조사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박 대표의 해임 여부를 즉각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박 대표의 직원 인권침해 여부는 현재 서울시 인권담당관에서, 정 예술감독의 공연 일정 임의 변경 등 업무 태만 여부는 조사담당관에서 조사 중"이라며 "둘 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정 감독의 경우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박 대표 등이 제기한 계약서 부실, 계약 내용 미이행 등 내용을 보완해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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