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서운 10대"…성매매 거부하자 구타 후 성폭행
입력 2014-12-09 19:42  | 수정 2014-12-09 20:46
【 앵커멘트 】
조건 만남을 거부하는 10대를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한 일당이 잡혔습니다.
놀라운 것은 성매매를 강요한 가해자들도 같은 10대였다는 사실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승줄에 묶인 18살 유 모 군이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17살 강 모 양을 감금하고 집단 구타한 후 성폭행까지 한 혐의입니다.

약 20일 전, 유 군은 SNS를 통해 강 양을 만난 후 친구 4명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생활비가 필요했던 10대들은 강 양에게 조건 만남을 시켰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군 / 피의자
- "그 여자애도 싫어하지 않고 피해자가 (조건만남을) 한다고 해서, 합의로 그렇게 됐거든요. 강제로 한 게 아니고…."

이후 강 양은 성매매를 거부한 후 도망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잡히고 말았습니다.

10대들은 강 양을 철근으로 때려 손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구타했고, 노끈으로 묶어 감금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일 /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집을 나온 또래의 여학생을 페이스북을 통해 마산으로 유인해서 만났고, 생활비가 없자 성매매를 강요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피의자 5명이 납치 감금하여…."

이 10대들은 폭행 장면을 찍어 SNS까지 올리는 잔인함을 보였는데, 이 때문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