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장관들 '입 조심' 당부…유진룡 겨냥
입력 2014-12-09 19:41  | 수정 2014-12-09 20:47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을 모아놓고 국무위원의 언행은 사적인 것이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최근 박 대통령의 문체부 국·과장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한 유진룡 전 장관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장관의 언행'이라는 화두를 꺼냈습니다.

국무위원은 개인의 몸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이고, 행동이 나라의 앞일을 좌우하는 만큼 언행에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국무위원은) 모든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행하는 그런 사명감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내각의 분발을 독려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박 대통령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 전 장관의 처신이 신중하지 못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올해는 2월에 실시했던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를 내년엔 한 달 앞당긴 1월 안에 끝내라며 속도전을 주문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박 대통령의 발언은 유 전 장관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고, 흐트러진 국정 동력을 내각을 중심으로 다잡겠다는 의지도 함께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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