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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국내상장 추진 美 PSI, 주간사 선정 `삐걱`
입력 2014-12-09 15:07 

[본 기사는 12월 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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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 중인 미국의 빅데이터 업체 PSI인터내셔널이 주간사 선정과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을 놓고 무리한 행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PSI는 최근 키움증권과 주간 계약을 맺었지만 타 증권사와 지속적으로 주간 계약을 논의 중인 데 이어 일본·대만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수개월 전부터 키움증권을 사실상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키움증권이 간이 실사 작업까지 마쳤지만 최근 "대표 주간사 2곳과 인수단 4곳을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키움증권 측에서는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등 관행에서 벗어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PSI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꼼수를 쓰는 것이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회사가 기술력은 갖추고 있지만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면서 "한국 증시에는 언제든지 상장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벤처캐피탈도 지분 투자를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회사 측의 과도한 줄다리기에 투자 유치도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하다보니 투자를 검토했던 벤처캐피탈이 모두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중 IMM인베스트먼트가 PSI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일찌감치 최대주주 지분을 20억원 어치 인수해놓은 상태다. 당시 투자를 함께 검토했던 네오플럭스는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PSI 한국법인 관계자는 "국내 상장 요건은 갖춰져 있는 상태지만 대만이나 일본 증시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주간 계약은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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