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탁기, 온수로 빨면 냉수보다 에너지 28배 더 쓴다
입력 2014-12-09 15:01 

온수세탁이 냉수세탁보다 연간 에너지 비용이 최대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세탁기는 표시된 성능과 실제 성능이 다른 것으로도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서 판매중인 3~4㎏급 미니세탁기 6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우선 온수기능이 있는 미니세탁기를 사용하면 냉수 사용시와 견줘 에너지 비용이 천양지차였다. 동부대우전자(DWD-M301WP)와 LG전자(13D9FQ) 제품 냉수세탁시 연간 에너지비용이 1000원, 삼성전자(WA30F1K6QSA01) 제품은 2000원이다. 하지만 온수로 세탁하면 연간 1만7000~2만8000원까지 늘어났다.
표시된 성능 기준에 못 미치거나 일치하지 않는 제품도 상당수였다. 하이얼 전기세탁기(i wash-w)는 헹군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헹굼비가 0.98로 소비효율 규격기준(1.0)에 소폭 못 미쳤다. 또 소비효율등급은 2등급으로 표기됐지만 실제로는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 동부대우 제품은 1회 세탁시 29분이 걸린다고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37분이 걸렸다. 유이테크(MW-38D1C)와 에코웰(XQB32-M999) 세탁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26g으로 명시됐지만 실제로는 19~31g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세척력과 헹굼 성능을 소비자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니세탁기 가격·품질 비교 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