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마트, 수입과일 판매전서 오렌지 울고 자몽 웃어
입력 2014-12-09 14:44 

올해 수입과일중에서 자몽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오렌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렌지 매출은 전년 대비 31.9%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자몽 매출신장률은 118.9%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5년 전에는 자몽 매출이 오렌지 매출의 5%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오렌지의 절반 수준(48.5%)까지 늘었다.
오렌지의 부진은 올 초 미국 캘리포니아 산지 냉해 피해로 작황이 좋지 못해 생산량이 급감하며 오렌지 1kg당 평균 수입단가가 30%이상 비싸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오렌지 수입량은 9만63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9444t)보다 35%가량 급감했다.
이처럼 오렌지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감귤류인 자몽이 그 빈자리를 메우며 인기 과일로 급부상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자몽 수입량은 1만5175t으로 전년 동기(9039t) 대비 70% 가까이 늘었다. 또 가락시장의 자몽(18kg/상) 1월 평균 도매가도 3만4000원으로 전년(3만8000원) 대비 10% 가량 저렴해졌다.
특히 자몽이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과일로 입소문 난 것 역시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신경환 롯데마트 수입과일팀장은 "오렌지가 작황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웰빙 바람을 타고 자몽이 인기 과일로 부상했다”며 "산지 발굴과 직소싱을 통해 경쟁력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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