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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친절한 TV가이드] “수술 했는데, 임신이라뇨”…‘가족끼리’ 김정민에게 전하는 상식
입력 2014-12-09 14:30 
사진=가족끼리 왜 이래 캡처
‘위험에 빠진 TV를 구하라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불효소송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세상에 또 한 번의 파란이 일어났다. 바로 중백(김정민 분)과 영설(김정난 분) 사이 아이가 생긴 일이다.

새 생명이 생겼다는 것은 기쁘고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정작 아이 아빠인 중백의 표정은 근심이 가득하기만 하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 가족계획을 시도 하려다가 실패해서 낙담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것 치고 영설의 임신 소식을 들은 직구 중백의 표정은 마치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은 듯 어둡기만 하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표정이 밝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첫 아이인 은별을 키우면서 둘째를 키울 자신이 없었던 중백이 영설 몰래 정관수술(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수술. 다른 피임법들 보다 효과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으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을 했기 때문. 정관수술을 한 만큼 그의 상식으로 아내인 영설이 임신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데, 영선이 덜컥 임신을 했다니 의심부터 든 것이다.

아내를 너무나 사랑했던 중백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뇨기과부터 달려갔고, 진찰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정관수술이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병원의 진찰에 중백은 더욱 충격을 금치 못했고, 낮부터 소주를 홀짝이며 나 홀로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낮술을 마시는 중백을 이상하게 본 순봉(유동근 분)은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고, 한참을 망설이던 중백은 자신의 속에 있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를 알게 된 순봉은 자신의 동생이자 영설의 엄마이기도 한 순금(양희경 분)에게 달려가 이들 부부의 문제를 털어놓는다.

순금은 영설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이 사실을 털어놓지만, 이 사실을 들은 영설은 어이없다는 듯 중백이 아니면 이 아이는 누구의 아이냐”며 노발대발한다. 자신의 외도를 했다고 의심한 중백에게 실망한 영설은 결국 이혼하자고 선언하기까지에 이른다.

아이를 두고 한바탕 소동이 이는 가운데 중재에 나선 이는 영설의 동갑친구이자 사촌인 강심(김현주 분)이었다. 의사인 동생 강재(윤박 분)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임신을 할 수 있느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본 것. 강재의 대답은 0.01%이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가능하다였다.


강심과 강재남매의 투입으로 상황은 간단하게 마무리 됐지만, 그래도 중백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껄끄러움과 의심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정말 정관수술 후 임신이 가능한 것인지 알아보았다.

정관수술 0%에 가까운 피임법이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피임 방법 중 피임실패율 0%에 가장 가까운 피임법은 정관수술이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도,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 중 추후에 예기치 않은 자연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비뇨기과에 따르면 아무리 정관수술을 해도 퇴원 후에 요도와 정액에 정자가 남아있을 경우가 있습니다. 정관수술을 하고 난 뒤 20회 이상은 피임방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부부관계를 갖는 분들이 계시는데 남아있는 정자로 인해 ‘임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수술 후 ‘정액검사를 시행하는데, 정액에서 정자가 나오는지 최종확인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히 양측 정관을 모두 찾아 절제와 결찰의 과정으로 완벽한 수술을 하고, 정액검사로 무정자 상태임을 확인이 끝나면 이후 완전히 피임이 되는 것일까. 그것도 100% 확신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이나 수년 후에 자연의 힘으로 다시 정관이 연결되어지는 ‘자연 재개통 현상이 극히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0.2%이하)

물론 드라마처럼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먼저 중백의 상황과 같은 펼쳐지면서 ‘누구의 애일까 의심부터 든다면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같이 툭 터놓고 이야기 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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