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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4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국민스포츠’ 입증
입력 2014-12-09 13:56  | 수정 2014-12-10 09:09
올 시즌 프로야구는 총 650만 9915명의 관중을 동원, 4년 연속(2011~2014)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스포츠임을 입증했다.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 올해는 총 650만 991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4년 연속으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성공을 이어갔다.
한국 프로야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여 년간의 침체기를 뚫고 관중 확보에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스포츠라는 위상에 걸맞게 많은 국민이 야구장을 찾고 있고, 이러한 생활 패턴은 어느덧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경기력 저하라는 지적은 매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기본적인 실수의 증가와 불펜진의 잦은 방화(放火)는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많은 실망을 주기도 했다. 내년에는 제10구단 KT 위즈가 1군에 진입하면서 프로야구 경기 수가 144경기로 확대된다. 더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준있고 재미있는 경기는 10개구단 공통의 사명이다.
▲4년 연속 600만 관중, 최고 인기 스포츠 입증
2014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9월 13일 525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넘어서며 4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또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까지 총 650만 9915명의 관중이 집계되며 지난해의 관중 급감 쇼크에서 벗어났다.
2012시즌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프로야구는 2013시즌 70만 이상의 관중이 뚝 떨어져 나가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러한 하락세를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비록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700만 관중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2012년(715만 6157명), 2011년(681만 28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달하는 규모의 관중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큰 행사들이 겹쳤으며 세월호 참사 등으로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프로야구 흥행에는 악영향을 줄 만한 위기를 딛고 4년 연속으로 600만 관중 유치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프로야구 최초로 9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사진=MK스포츠 DB
▲BIG3 잠실·사직·문학=LG-두산 ‘맑음, 롯데-SK ‘흐림
‘한 지붕 두 가족이라 불리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흥행의 양대산맥이었다. LG는 지난 9월 5일 잠실 두산전서 프로야구 최초로 9번째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993~1995, 1997, 2010~2014년까지 총 9번의 100만 관중을 들인 LG는 올해 누적 관객 116만 7400명을 기록하며 최고 흥행 구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두산도 이에 지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9월 7일 잠실 SK전서 100만 관중을 넘어서며 프로야구는 물론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두산은 최근 6년 동안 최다 관중을 동원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2만 8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사직구장과 문학구장의 관중 동원은 아쉬운 감이 있다. 특히 ‘야구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야구 사랑이 대단한 부산 사직구장을 사용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83만 820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시즌 중후반에는 관중석의 많은 부분이 텅 비어있을 정도였다. 문학구장을 사용하는 SK 와이번스는 82만 9822명을 기록하며 나란히 롯데와 함께 3,4위에 올랐다. 그러나 롯데는 후반기에, SK는 전반기에 각각 실망스러운 야구로 그들만의 색깔을 잃으면서 많은 관중이 등을 돌린 여파가 관중 수에 여실히 드러났다.
올 시즌 개장한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KIA는 성적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관중이 늘어나는 새 구장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진=MK스포츠 DB
▲신축구장 효과 기대
보통 저조한 성적이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주는 데 반해 KIA 타이거즈는 8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관중 동원에서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신축구장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 KIA는 올 시즌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하며 기존 무등구장의 수용인원 1만 2500명보다 2배 이상이 늘어난 2만 7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의 관중 증가율을 보이며 신축구장의 효과를 확인했다.
내년부터 ‘신축구장 러쉬는 계속된다. 우선 내년 1군에 진입하는 KT 위즈가 기존 수원구장을 리모델링하면서 2만석 이상의 관중석을 확보했다. 수도권에 위치해 흥행에서도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또 통합 4연패의 대업을 이루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나 강팀으로 자리 잡으며 팬들마저 흡수해버린 넥센 히어로즈의 관중 증가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들 두 팀은 2016시즌부터 신축구장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기존 1만명 규모의 대구구장에서 2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으로 본거지를 옮긴다. 넥센 기존 1만여명을 수용했던 목동구장을 떠나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돔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초의 돔구장을 활용하면 관중이 급감하던 장마철에도 날씨와 상관없이 꾸준히 관중을 불러들일 수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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