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세 담배' 밀수 사상 최대…단속 강화
입력 2014-12-08 19:42  | 수정 2014-12-08 21:02
【 앵커멘트 】
내년 초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수출용 담배를 빼돌리는 담배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출하겠다며 면세 혜택을 받고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건데요.
정부가 담배 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세관 창고에 쌓인 대형 상자마다 담배가 가득합니다.

국내로 불법으로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밀수 담배입니다.

내년 초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 밀수가 급격히 늘어 올들어 660억 원어치나 적발됐습니다.


사상 최대치입니다.

대부분 국산 담배를 수출하겠다고 속여 세금을 면제받은 뒤 시중에 빼돌리려다 적발된 겁니다.

이런 밀수 담배들이 유통되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남대문 시장으로 가봤습니다.

은밀하게 밀수 담배를 살 수 있는지 물었지만 상인들의 경계심이 가득합니다.

"요즘 그런 거 팔면 잡혀가"

동대문 풍물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조금씩 밖에 안 돼, 2갑 이상은 안 줘."

가격 인상을 앞두고 담배를 쟁여놓은 데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씨가 마른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10년 전 담뱃값이 인상된 직후 밀수입이 7배 가까이 급증한 만큼 단속의 고삐를 쥘 계획입니다.

담뱃값 4,500원 가운데 세금이 3,300원이 넘어 면세 담배에 대한 유혹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석환 /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 "생산부터 선적까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담배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시행합니다."

세무당국은 개인 여행자가 면세점에서 과도하게 많은 담배를 사서 출국할 경우도 정밀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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