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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양파일, 한림컨소시엄에 매각
입력 2014-12-08 15:18 

[본 기사는 12월 4일(13: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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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파일이 한림건설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매각대금은 모회사 동양시멘트의 채권자 변제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3일 이사회결의를 거쳐 보유 중인 동양파일 주식 81만9800주(지분 100%)를 한림건설과 다물BNF로 구성된 한림건설컨소시엄에 391억4000만원에 처분키로 했다. 인수대금은 400억원 가량이지만 동양파일이 떠안은 부채 770억원을 포함해 사실상 인수 측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1100억원에 달한다. 동양시멘트는 오는 11일 해당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이미 확정적인 상태였다. 신속한 채권자 변제로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하려는 동양시멘트의 계획과 동양파일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대한 한림건설 측의 강한 인수의지가 맞물려서다.
컨소시엄의 전략적투자자인 한림건설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4004억원과 순이익 697억원을 기록한 알짜 건설회사다. 특히 법정관리로 저평가 된 회생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연초에는 법정관리 중이던 홍익레저산업이 보유한 경북 제니스송라CC를 63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실제로 400억원 중반을 써내 동양파일 인수우선협상대상에 선정됐던 일본 건설파일업체 미타니세키산과 제시한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았다.

동양시멘트는 동양파일 매각대금을 부채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회생채권은 약 7200억원으로 회생계획안에 따라 이를 100% 변제해야 한다. 지난 6월 마련한 동양파워 매각대금 2400억원(지분 55%)과 동양파일 매각대금을 더하면 약 3000억원을 마련했지만 회생채권 모두를 변제하기 위해선 동양시멘트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알짜매물로 평가받는 동양시멘트는 동양파워(4311억원)가 시장가보다 1000억원 이상 웃돈을 받으면서 분위기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업계 1위인 쌍용양회가 매각 작업에 나서고, 동양의 마지막 알짜인 동양시멘트가 팔릴 경우 (주)동양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채권자들이 매각을 강력히 반대하는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매각방법이나 매각시기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동양시멘트 매각가는 7000억 규모 부채를 포함, 약 9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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