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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복사기·포지션 파괴' 12월의 올스타전
입력 2014-12-07 19:42  | 수정 2014-12-08 08:45
【 앵커멘트 】
매서운 눈빛으로 배트를 휘두르던 선수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망가졌습니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한 자선 야구에서 나온 재밌는 퍼포먼스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물 탈을 쓰고 타석에 들어선 윤희상.

위풍당당한 모습과는 달리,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 속수무책, 결국 타임을 요청합니다.

최준석의 신체 특징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임태훈에 이어,

'인간 복사기' 이여상이 등장합니다.

장성호의 외발 타법 흉내는 준비운동 수준,

타격전 헬멧 냄새를 맡고, 왼쪽 허벅지를 치는 박한이의 독특한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더니,

한 손을 놓는 만세 타법과, 땅볼에도 전력 질주하는 양준혁의 모습까지 복사해 내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투수와 타자를 넘나든 이른바 '포지션 파괴' 선수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김광현은 3안타를 몰아치며 매서운 실력을 뽐냈고,

본업이 유격수인 김선빈도 3이닝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양준혁 / 야구 해설위원
- "누가 이기고 지고 이런 걸 하는 게 아니고 어려운 아이들, 또 이웃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좋은 뜻으로 모였습니다."

어이없는 실수가 나와도, 싹쓸이 안타를 맞아도 웃으며 격려할 수 있었던, 선수와 팬 모두의 축제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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