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매도 투자자들은 공모펀드와 정반대의 거래를 통해 손쉽게 이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에서 공매도 투자자로 부의 이전이 일어나는 셈이다.”
찰스 리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는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증권학회 국제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위해 시장에서 공모펀드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전략이 단순하고 정보가 쉽게 드러나는 공모펀드가 전략적 유연성이 큰 공매도 투자자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것이다.
그 결과 공모펀드의 투자전략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제의 한계를 지적했다는 평가다.
리 교수는 공매도자들은 공모펀드의 매매정보를 이용해 펀드가 특정 종목을 매수하면 반대로 해당 종목의 공매도 비중을 늘리고, 매도할 때는 공매도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수록 공매도자들의 이익률도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공모펀드의 지분율이 높고 유동성이 낮은 기업일수록 공매도자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었고 동시에 공모펀드는 손실을 입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좋은 시기에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졌다.
한국증권학회가 열고 매일경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국내외 재무·금융 분야 석학 200여 명이 참가해 자본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20개국에서 제출한 113편의 논문 가운데 선별된 44편의 논문이 발표됐고 9편에 우수논문상을 시상했다. 우수논문상을 수여한 타오 첸 난양공과대(NTU) 교수는 ‘재무 유연성과 기업의 현금정책이라는 논문을 통해 투자 기회가 많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일수록 현금보유량이 감소한다는 가설을 입증했다.
지역 부동산 가격의 변화를 기업 자금조달의 외부적 충격요인으로 사용한 이 연구는 자금조달 능력이 증가할수록 보유현금을 줄이고 현금흐름에 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를 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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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리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는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증권학회 국제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위해 시장에서 공모펀드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전략이 단순하고 정보가 쉽게 드러나는 공모펀드가 전략적 유연성이 큰 공매도 투자자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것이다.
그 결과 공모펀드의 투자전략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제의 한계를 지적했다는 평가다.
리 교수는 공매도자들은 공모펀드의 매매정보를 이용해 펀드가 특정 종목을 매수하면 반대로 해당 종목의 공매도 비중을 늘리고, 매도할 때는 공매도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수록 공매도자들의 이익률도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공모펀드의 지분율이 높고 유동성이 낮은 기업일수록 공매도자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었고 동시에 공모펀드는 손실을 입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좋은 시기에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졌다.
한국증권학회가 열고 매일경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국내외 재무·금융 분야 석학 200여 명이 참가해 자본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20개국에서 제출한 113편의 논문 가운데 선별된 44편의 논문이 발표됐고 9편에 우수논문상을 시상했다. 우수논문상을 수여한 타오 첸 난양공과대(NTU) 교수는 ‘재무 유연성과 기업의 현금정책이라는 논문을 통해 투자 기회가 많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일수록 현금보유량이 감소한다는 가설을 입증했다.
지역 부동산 가격의 변화를 기업 자금조달의 외부적 충격요인으로 사용한 이 연구는 자금조달 능력이 증가할수록 보유현금을 줄이고 현금흐름에 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를 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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