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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나는 4선발, 장원준 합류 기대된다”
입력 2014-12-07 16:29 
유희관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나는 4선발, (장)원준이 형의 합류가 기대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유희관이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외인 투수 2명과 새로 영입된 FA 투수 장원준과 함께 선발진서 제 몫을 다하겠다는 각오. 장원준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선의의 경쟁에 대한 의지도 함께 전했다.
유희관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여했다. 특히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시즌과 큰 차이가 없는 몸으로 나타났다. 사실 유희관은 지난달 6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두산의 지난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체중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가을야구 없이 끝난 시즌이었기에 더욱 마무리 훈련에 매진한 것이다.
팀에도 내년 변화가 생긴다. 바로 올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 좌완 장원준을 4년 총액 84억원의 조건으로 두산에 합류하는 것. 사실상 첫 외부 FA이자 투수 역대 최고 대우. 특히 내년 시즌 많은 사령탑의 교체와 KT 위즈의 합류로 새 바람이 불 것이 자명하다.
유희관은 내년 시즌 야구계가 더 재밌어 질 것 같다. 새로운 감독들이 많이 오시고 우리도 김태형 감독님이 오셨고, (장)원준이 형도 우리 팀에 왔다”며 벌써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10승이 가능한 선발 자원 장원준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유희관은 우리 팀은 더 잘할 것 같다. 나는 일단 4선발 아닌가. 이미 분위기상 많은 분들이 4선발로 언급하더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이내 외인 투수들이 원투펀치를 맡아주고 FA 최대어 (장)원준이 형이 앞까지 맡아주면 나는 더 마음이 편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형식상의 로테이션 순서보다는 팀 전력 강화에 따라 부담감이 적어지면서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 됐다는 뜻. 유희관은 선발 순서가 뭐가 중요하겠나. 내 실력에 4선발이면 적당하다(웃음). 또 올해처럼 외국인 원투펀치랑 붙는 것보다 4선발로 나가는 게 마음 편하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지난해에 비해서 성적이 떨어졌지만 극심한 타고투저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리 부진했던 것도 아니다. 유희관은 사람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더라. 내 스스로도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결국 끝나고 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특히 토종 투수 최다 이닝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부분에 점수를 줬다. 실제로 유희관은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번의 완투 포함 12승9패,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리그 4위이자 토종 투수중 최다인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장원준의 영입도 반기며 선의의 경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유희관은 (장)원준이 형이 영입되면서 팀 전력도 강해졌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로테이션에서 뒤로 밀리는 건 상관없다.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한 해였으나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유희관의 마음은 기대감이 더욱 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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