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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칸타레’ 첫방②] 음악 열정은 ‘GOOD’, 진행 열정은 ‘BAD’
입력 2014-12-06 10:03 
사진=언제나칸타레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이하 ‘언제나 칸타레)가 오케스트라의 첫 대면을 그리며 무사히 첫 방송을 치렀다.

지난 5일 방송된 ‘언제나 칸타레에서는 자선 연주회를 위해 단원을 모집하는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 공형진, 오상진, 헨리 등은 금난새를 도와 오디션을 진행했고, 수많은 참가자들이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선발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첫 모임을 가졌다.

오디션에서는 많은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이 참여,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아나운서 이지연, 그룹 비아이지(B.I.G)의 벤지, 이엑스아이디(EXID)의 하니, 쥬니로 활동했던 연기자 주안 등이 예상치 못한 악기 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반인들의 화려한 연주 솜씨도 프로그램의 재미 중 하나가 됐다.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오디션에 첫 등장해 군악대에서 활약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중년 남성, 아이를 낳고도 플루트를 불고 싶어 ‘언제나 칸타레를 찾은 주안, 가세가 기울어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 실력에도 이를 생업 삼지 못했던 참가자 등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히 프로그램은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애처롭게 그리기 보다는, 참가자들이 생업 때문에 잠시 뒤로 미뤘던 꿈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으로 그려냈다. 이 때문에 ‘사연 팔이보다는 이들이 그런 사연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꿈을 향해 간다는 ‘도전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고, 이로써 프로그램 본연의 의미를 살려낼 수 있게 됐다.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잘 드러난 반면, 연예인 참가자들의 거친 진행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개그맨 박명수와 배우 공형진은 일반인과 연예인들이 뒤섞인 오케스트라 속에서 주MC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악보도 볼 줄 모르는 이들이 다른 참가자들을 챙기고, 오케스트라 전반의 운영을 도맡는 다는 것이 다소 버거워 보였다.


박명수는 몇몇 프로그램에서 보였던 거침없는 입담으로 몇몇 시청자들로부터 불편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샘 해밍턴에 뚱뚱이”라고 하는가 하면, 미스코리아 진 출신 연주자에 포옹하는 미국식 인사를 건네는 장면에서는 미스코리아 냄새가 어떠냐”는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물론, 평소의 친분에서 우러나온 호칭과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하는 발언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도가 지나쳤다는 것.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일반인이 많이 출연하는 만큼 연예인들끼리 진행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주의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나친 PPL은 프로그램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에는 시작과 중간에 박명수가 한 브랜드의 캔커피를 마시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을 삽입했다.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장면 연출에 시청자들은 대놓고 PPL아니냐”고 지적했다.

자막 크레딧이 올라가는 타이밍에 등장하는 ‘커피와 어울리는 클래식 곡 소개 또한 PPL을 위한 코너로 밖에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이다. 몇몇 시청자들은 자연스러운 PPL은 바라지도 않으니 ‘대놓고 PPL은 시작하기 전 한 장면으로 끝냈으면 좋겠다”며 나름대로의 타협안(?)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아쉬움을 줬지만, 일단 프로그램의 의도는 대체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반응이다. 4부작인 ‘언제나 칸타레가 남은 기간동안 어떤 감동을 시청자들에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bn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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