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텔과 한 울타리 오피스텔에 갤러리形도 등장
입력 2014-12-06 09:04  | 수정 2014-12-06 14:11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3만7874실(기분양 포함)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물량은 지난해보다 1000여실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4년간 풀린 오피스텔은 15만7917실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공급된 오피스텔 2만9980실보다 5배 이상이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으로 주거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공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문 디자인업체의 손길로 외관이 아름다운 오피스텔이 나오는가 하면, 40층 이상 초고층으로 설계하거나 호텔과 한 지붕을 쓰는 이색 오피스텔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선보인 분양형호텔 ‘라마다 앙코르 서울 마곡은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나루역과 결합된 상품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ㄷ자형으로 호텔은 ‘ㅡ자, 오피스텔은 ‘ㄱ로 배치된 주호복합 건물이다.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총 668실로 이 가운데 분양형 호텔은 전용면적 21~43㎡ 228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8㎡ 440실로 구성된다.

보안과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시킨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용산 SI는 오피스텔 입주자와 방문객들의 동선을 구분해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 시켰다. 오피스텔 방문객들은 1층 로비에서 방문객 등록을 마쳐야 각 호실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5층에는 비즈니스센터 및 피트니스, 카페테리아, 테라스 휴게 공간 등 입주민들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으로 이 가운데 오피스텔은 지상5층~19층까지 배치되며, 전용면적 기준 42~84㎡ 782실 중 597실이 일반분양된다.
창성건설이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서 분양중인 ‘창원 디아트리에는 디자인 전문업체인 프로이즈가 시행을 맡았다. 이 오피스텔은 전국대학미술공모전2014에서 선정된 작품을 각 호실은 물론 로비, 복도 등에 전시한다. 또한 계단실과 주차장에도 테마별 공간 구성을 통해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갤러리처럼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분양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는 최고층이 무려 47층이다. 지하4층~지상47층의 초고층으로 건립되며 2개동, 총 1835실의 랜드마크급 규모다. 송도국제신도시에 공급되는 여타의 오피스텔보다 압도적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기존 오피스텔이 투자 포인트인 입지 및 분양가, 배후수요만 따봤다면 최근에는 여기에 오피스텔의 외관이나 인테리어, 보안시스템, 입주 서비스에 관심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