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원하는 유치원에 유아를 보내는 것이 대학 입시만큼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추첨제 쏠림현상을 막고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졸속 대책이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첨이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
숨죽이고 기다리는 표정들이 사뭇 진지합니다.
자신의 번호가 나오면 로또에라도 당첨된 듯 기뻐하는 예비 학부모들.
그만큼 원하는 유치원에 유아를 보내는 게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 추첨일을 하루 앞두고, 중복지원이 적발되면 합격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아 / 예비 학부모
- "몇 년 전에는 선착순이라고 했다가, 지난해에는 가나다가 없었다가 올해는 또 가나다라고 하는데…. 학부모랑 장난치는 건가,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유치원 역시 전혀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석란숙 / 유치원 교사
- "정책이 정해졌다면 미리 저희에게 공지를 해줘서 체계적으로 부모님들한테 혼란이 안가게 미리 됐으면…."
불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에서 멀더라도 경쟁률이 낮은 유치원을 택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윤정 / 예비 학부모
- "할 수 없이 가군에 있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인데, 너무 비싸서 학부모들이 지원을 잘 안 한다는 얘기 듣고 미리 지원했어요."
게다가 중복 지원을 어떻게 적발할 것인지도 문제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15일까지 등록한 유아와 보호자 명단 등 정보를 제출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 이름을 바꿔도 적발이 사실상 쉽지 않아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시 교육청이 추첨제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불만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요즘 원하는 유치원에 유아를 보내는 것이 대학 입시만큼 어렵다는 말이 나옵니다.
추첨제 쏠림현상을 막고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졸속 대책이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첨이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
숨죽이고 기다리는 표정들이 사뭇 진지합니다.
자신의 번호가 나오면 로또에라도 당첨된 듯 기뻐하는 예비 학부모들.
그만큼 원하는 유치원에 유아를 보내는 게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 추첨일을 하루 앞두고, 중복지원이 적발되면 합격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아 / 예비 학부모
- "몇 년 전에는 선착순이라고 했다가, 지난해에는 가나다가 없었다가 올해는 또 가나다라고 하는데…. 학부모랑 장난치는 건가,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유치원 역시 전혀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석란숙 / 유치원 교사
- "정책이 정해졌다면 미리 저희에게 공지를 해줘서 체계적으로 부모님들한테 혼란이 안가게 미리 됐으면…."
불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에서 멀더라도 경쟁률이 낮은 유치원을 택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윤정 / 예비 학부모
- "할 수 없이 가군에 있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인데, 너무 비싸서 학부모들이 지원을 잘 안 한다는 얘기 듣고 미리 지원했어요."
게다가 중복 지원을 어떻게 적발할 것인지도 문제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15일까지 등록한 유아와 보호자 명단 등 정보를 제출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 이름을 바꿔도 적발이 사실상 쉽지 않아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시 교육청이 추첨제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불만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