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옷 사면 TV는 공짜"…가격 할인전쟁 치열
입력 2014-12-05 19:40  | 수정 2014-12-05 21:04
【 앵커멘트 】
국내 한 의류 업체가 옷을 사면 TV와 세탁기 등을 주는 이색 행사를 벌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매 열풍에 위기감에 휩싸인 국내 유통 업체들이 손님을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인데요.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

이른 아침부터 한 의류 매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국내 한 패션 업체가 일정 금액 이상 옷을 사는 고객에게 TV와 세탁기, 최신 태블릿 PC 등을 주는 행사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재순 / 서울 신당동
- "TV도 갖고 싶고 청소기, 세탁기도 주니까…,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제갈민석 / 서울 양평동
- "부모님 선물 사러 왔는데, 오늘 사서 TV 받아 가려고요."

이 같은 이색 행사를 벌이는 것은 해외 직구매로 몰리는 국내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것.


▶ 인터뷰 : 신권식 / 제일모직 커뮤니케이션 팀장
- "앞으로 12월 첫째 주 금요일을 '슈퍼프라이데이'로 정해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행사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해외 직구매 금액이 연말까지 2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 업체들은 더 다급해졌습니다.

토종 온라인 쇼핑몰 10여 곳은 아예 다음 주 금요일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지정해 반값 할인에 나설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 "많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가격을 낮추면서 가격 현실화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소비자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혜택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직구 열풍이 국내 업체의 가격 할인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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