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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개막 10연승 新…위성우 “전승 우승은 불가능”
입력 2014-12-04 20:44 
4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 우리은행의 경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춘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춘천) 서민교 기자] 적수가 없다. 춘천 우리은행이 개막 이후 10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단일리그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은행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67-59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하나외환을 가볍게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이후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단일리그로 진행된 시즌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개막 9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우리은행이 이기면 10연승인가요? 보통 그런 기록은 꼴찌 팀에서 깨는데…. 한 번 깨 보겠습니다”라고 했지만, 하나외환이 우리은행의 벽을 넘긴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20-10으로 크게 리드를 잡은 뒤 2쿼터 더 몰아쳐 전반을 35-22로 앞섰다. 두 외국선수 샤샤 굿렛(12점)과 샤데 휴스턴(9점)이 21점을 합작했고, 임영희가 8점을 보탰다. 하나외환은 신지현이 9점을 올린 것 외에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막판 하나외환의 거친 추격을 허용했다. 하나외환은 신지현의 속공에 이어 연속 3점포가 터진데 이어 심스의 레이업으로 46-47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배려는 여기까지였다. 양지희의 중거리슛에 이어 박혜진의 연속 자유투 득점, 굿렛의 골밑 버저비터로 다시 달아나 3쿼터를 55-46으로 마쳤다. 이어 4쿼터 초반 굿렛과 양지희의 높이를 앞세워 67-50, 17점차로 벌린 뒤 여유 있게 개막 10연승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은행 굿렛이 19점으로 골밑을 지켰고, 임영희와 휴스턴이 각각 14, 13점을 보태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외환은 신지현이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3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올 시즌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여름리그서 삼성이 세운 15연승.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 또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9연승(2008-09시즌 신한은행)도 바라볼만 하다. 당시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37승3패, 승률 0.925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우리은행은 비시즌 인천아시안게임 사령탑으로 비웠던 위성우 감독의 공백에도 대기록을 쓰고 있다. 대항마로 꼽혔던 신한은행과 KB스타즈도 각각 2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제 2라운드를 마친 우리은행. 탄탄한 전력으로 무적 행진을 벌이고 있는 우리은행의 전승 우승은 꿈일까.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다. 잘 되니까 불안한 부분도 있다. 호사다마라고 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지금 전력에서 완성도만 높이겠다”며 전승 우승은 말도 안 된다. 불가능하다”고 웃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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