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정보 심장' 뚫렸다…충격
입력 2014-12-04 19:40  | 수정 2014-12-04 20:37
【 앵커멘트 】
검찰이 어제(3일) 압수수색을 한 정보분실은 최고급 경찰 정보가 모이는 곳입니다.
경찰 조직은 이른바 '정보의 심장'이 뚫렸다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정보분실이 어떤 곳인지 이성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서류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검찰이 압수한 10개 정도의 상자 안에는 경찰의 각종 기밀문서가 담겨 있습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남산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정보1분실이 압수수색을 당한 겁니다.

간판조차 없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는 곳.


이곳에 근무하는 정보관들은 각 부처나 기관을 출입하며 정책·치안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가정보원·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과 더불어 국내 정보 파트의 3대 축으로 꼽힙니다.

정보분실은 정책 정보를 수집하는 1분실과 노동계 정보를 맡는 2분실로 역할이 나뉘어 있고, 모두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비선조직'처럼 활동하다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사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곳이 바로 정보1분실입니다.

▶ 인터뷰 : 송호창 / 당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2012년 9월)
- "안철수 원장에 대한 협박의 근거가 됐던 내용은 국가기관에서의 철저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확인될 수 없는…."

온갖 민감한 정보를 갖고 있는 곳이다 보니 경찰은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박관천 경정이) 거기(정보1분실)서 근무한 것도 아니고 큰 관계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들이 혹시나 (차질이 있을까 봐) 그래요."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경찰은 이른바 '정보의 심장'이라고 불리던 곳이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만큼 향후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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