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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마음이 무겁다…KIA 팬들 사랑에 감사”
입력 2014-12-04 16:23 
KT 위즈로 팀을 옮긴 이대형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조범현 감독과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만감의 교차. 아직까지는 팀을 떠나온 아쉬움과 새로운 야구인생에 대한 기대, 그 사이에 서있는 이대형(31)이다.
이대형은 지난달 28일 특별지명을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KT 위즈로 팀을 옮겼다. 이대형은 4일 KT의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특별지명 및 FA로 이적하게 된 선수들과 함께 조범현 감독과 간단한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이대형은 상견례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팀을 옮기게 된 심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이대형은 정신없이 지내느라 아직 생각 정리는 덜 됐다”며 조금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 당황했다”고 KT에 지명됐을 당시의 심경을 말했다.
이대형은 이어 야구장에 나오니까 모든 게 새것이다.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새로운 냄새들이 다 빠지고 있었는데 다시 새 구장에 오게 됐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리모델링 후 이날 처음 찾은 야구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대형은 수원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광주에 두고 온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는 모습이었다. 부모님, KIA 선수들, 팬들... 모두가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집을 떠나오면서 부모님의 모습이 눈에 밟혔고 챔피언스필드서 짐을 챙기면서 KIA 동료들과도 헤어지게 돼 서운한 감정을 나눴다.
이대형은 특히 지난 1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KIA 팬들과 작별하는 데 대해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처음 KIA에 갔을 때는 팬들이 내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1년 동안 경기를 하다 보니 팬도 많이 생겼고, 내 유니폼도 많이 사주시고 좋아해주셨다. 떠나게 되니 마음이 무겁고, 이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가 이제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KIA 때처럼 좋은 팬들이 생기게 되지 않을까”라며 새로운 팀에서 올해 못지않은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대형은 KT는 첫 1군 진입이고 나도 야구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시점이 맞물리게 됐는데 서로에게 좋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직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대형은 내년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곧 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다시 경신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이대형은 이(야구장) 근처에 집부터 구해야겠다”며 웃어보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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