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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예능 in 라이프’②] 빠질 수 없는 PPL의 양면성
입력 2014-12-04 15:54 
[MBN스타 손진아 기자] 패션, 다이어트, 맛집, 건강, 뷰티 등 현대인들의 관심을 충족시킬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다. ‘겟 잇 뷰티 ‘스타일로그 ‘팔로우 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새롭고 특별한 일상을 만들 수 있는 신선한 아이템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구고 있다.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언급된 화장품, 맛집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후에 지갑을 열어 제품을 구매하거나 맛집을 직접 방문하는 일은 일상의 한 부분이 됐을 정도로 일반적이게 되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온라인으로만 봐도 그 인기가 엄청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방송을 탄 화장품이 온라인쇼핑몰에서 매진 세례를 이루는 것은 물론, 블로그를 통해 ‘OO에서 소개된 맛집 등의 제목으로 글이 올라오거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문의글이 폭주하기 때문이다.

반면 방송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는 시청자들도 다수다. 상표를 가렸다지만 누가 봐도 알 것 같고 광고를 연상케 하는 지나친 PPL(간접 광고)이 불편함을 자아내고 있는 것. 맛집이나 패션 관련 소개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영상으로 보는 블로그와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일상 속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대놓고라는 인상을 시청자에게 심어준다면 단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뷰티 프로그램의 같은 경우 PPL이 대부분 들어간다. 협찬이 오기도 하고 주제에 맞게 소개하다보면 자연스레 들어가게 된다. PPL은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제작진도 적정선을 맞추기 위해 항상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고 토로했다.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는 한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협찬이 아닐 경우도 있는데 협찬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있을 때마다 억울하기도 하다. 해당 프로그램의 경우는 직접 발 벗고 뛰고 직접 정보를 수집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도적인 PPL은 없다”고 설명했다.

극과 극의 양면성을 띄고 있는 PPL은 방송가에서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다. 특별하거나 차별화를 두고 있지 않다면 그저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아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해줘야 성공가능성이 크다.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것은 플러스알파 요소가 된다. 트렌드를 제시해주면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속성 자체에 마음을 빼앗기는 요소가 기본적으로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잘 활용될 수 있는 게 일상 공간인데,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비판을 받게 되는 게 사실이다. ‘블로그 같다는 말도 맞는 말이다. 블로그가 사적인 공간이면서 공적으로 내세워지는 공간인데,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프로그램 역시 일상에서 벌어지는 공간을 보여준다. 평범한 걸 평범하게 보여준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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