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비아그라 이어 시알리스 시장까지 평정할까
입력 2014-12-04 13:56 

한미약품이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제네릭 허가를 받으며 비아그라에 이어 시알리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준비를 끝마쳤다. 이에 따라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을 시장에 무사히 안착시킨 한미약품이 시알리스 제네릭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타달정10mg·20mg 2개 용량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시알리스 제네릭의 경우 필름형 제제로는 씨티씨바이오와 서울제약이 허가를 받았으나 정제형으로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한미약품이 처음이다.
시알리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238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내년 9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약 20여 곳의 제약사가 정제형 시알리스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착수,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허가에 따라 한미약품은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9월 이후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시알리스 제네릭 개발 중인 다른 업체들 역시 한미를 선두로 허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특허만료 이후 다수의 제품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이 향후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미약품의 '팔팔'이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에서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비아그라의 물질특허 만료와 동시에 발매한 팔팔은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지널인 비아그라의 지난해 매출은 12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시판 허가만 맨 처음으로 받은 것일 뿐 제품명이 확정되거나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진 않은 상태"라며 "향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고객의 선호도에 따른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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