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슈미트 전 독일총리는 나치당원?
입력 2014-12-04 11:30 

독일에서 사랑받는 정치 지도자 중 한명인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가 나치 당원이었다고 주장하는 신간이 나와 주목을 끈다.
현재 95세로 전직 총리 중 최장수를 누리는 슈미트가 젊은시절 열렬한 나치당 지지자였다는 것이다.
3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슈미트 전 총리는 2차대전 때 징집병으로 독일군에 복무하면서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방전을 지켜봤으며 1945년에 영국군 포로가 됐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사빈 팜페린은 내주 공개될 저서 '헬무트 슈미트와 빌어먹을 전쟁'을 통해 슈미트가 열렬한 나치 지지자였다고 주장했다. 슈미트가 항상 말해왔던 강제징집과는 정반대다.

저자 팜페린의 주장은 독일 남서부 도시 프라이부르크의 독일군 자료실에서 새로 공개된 기록물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인다.
1942년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자료는 슈미트가 "흠 잡을 데 없는 국가사회주의자의 행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슈미트는 재임 시절 '경제 기적'을 가능하게 한 다수의 금융정책으로 전후 독일을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경제강국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미트는 지난 1979년에 히틀러 집권 초기 "나치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가게 됐지만” 일찌감치 환멸을 느끼고 반대편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벌써 독일에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많은 사람은 "저자가 추문을 들춰내 돈벌이를 하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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