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PO 명예 회복 나선 우리투자증권
입력 2014-12-04 11:30 

올해 삼성그룹발 상장에서 잇달아 소외되면서 기업공개(IPO) 실적이 부진했던 우리투자증권이 명성 회복에 나섰다.
LIG넥스원에 이어 이노션 등 시가총액 2조원을 넘는 초대형 IPO 주관사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최근 제주항공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만 3~5개 기업의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SDS 주관사 선정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IPO 대표 주관 실적 '0'건을 기록, IPO 명가로써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윈하이텍, 창해에탄올, 쿠쿠전자,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의 상장을 연이어 완료하며 뒷심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밥솥 시장 점유율 1위인 쿠쿠전자와 모바일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의 흥행은 우리투자증권의 IPO 주관사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 8월 당시 쿠쿠전자의 공모 규모는 2548억원이었지만 공모주 청약에 4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공모규모는 1431억원이었으나 4조원대의 증거금이 들어와 285대 1이 넘는 청약율을 기록했다.
이달에만 영화 배급사 'NEW'를 비롯해 제일모직(공동 주관사), 우리 SL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4호 등 3곳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 상장 완료와 동시에 또 다른 대어(大魚)들의 IPO를 맡은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만 3~5개 기업들의 상장 주관을 맡을 예정이다. 순수 방위산업체로는 첫 상장에 나서는 LIG넥스원과 현대차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IG넥스원과 이노션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원과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애경그룹의 계열사인 제주항공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며 제일모직 대표 주관사 경쟁에서 탈락한 아픔을 어느정도 치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티브로드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최종 주관사 선정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어 향후 IPO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의 조광재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은 "LIG넥스원, 이노션 등 내년 상반기에만 3~5개 정도의 기업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중국 현지 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해 중국 법인을 통한 영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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