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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퍼드·레미, 첼시 선후배의 EPL 슈퍼서브 경쟁
입력 2014-12-04 10:12  | 수정 2014-12-04 10:16
레미가 NK 마리보르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살아있는 첼시 FC의 전설이자 지금은 맨체스터 시티에 있는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6)가 이제 첼시 입단 96일째인 공격수 로이크 레미(27·프랑스)와 경쟁하는 모양새가 묘하다.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슈퍼서브를 놓고 첼시 선후배가 다투고 있다.
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레미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어 23분을 뛰었다. 경기장에 들어온 지 6분 만인 후반 28분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25·스페인)의 스루패스에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오른발로 팀 3번째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레미는 EPL 2골을 모두 교체로 나와 기록했다. 2014-15 EPL 교체 득점 1위는 램퍼드의 3골이며 2위가 바로 레미다. 램퍼드는 이번 시즌 EPL 3골 2도움을 전부 교체 투입 후 달성했다.
레미는 첼시 입단 후 2014-15 EPL에서 경기당 28.2분만 뛰고도 90분당 1.07골을 넣고 있다. 첼시 선배 램퍼드는 더 적은 출전시간(경기당 25.1분)과 잦은 골·도움 빈도(90분당 1.99)로 후배를 자극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선발로는 첼시와 맨시티 소속으로 EPL 1경기씩 뛰었으나 공격포인트가 없다. 선발 경기에서 레미는 중앙 공격수로 풀타임, 램퍼드는 중앙 미드필더로 46분을 소화했으나 골·도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첼시는 8월 31일 이적료 1320만 유로(약 181억1726만 원)에 레미를 영입했다. 입단 후 EPL를 포함한 모든 경기에서 9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30.2분을 뛰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07이나 된다.

램퍼드는 8월 1일 첼시를 떠나 뉴욕 시티에 입단한 후 8월 3일 맨시티로 임대됐다. 첼시에서만 626경기 208골 152도움으로 활약했고 맨시티에서는 이번 시즌 12경기 5골 4도움이다. 출전시간(경기당 36.7분)과 골·도움 생산능력(90분당 1.84) 모두 레미보다 낫다.
맨시티와 램퍼드의 임대계약은 12월 31일까지다. 워낙 시간 대비 활약이 좋아 연장추진설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 잉글랜드프로축구 생활을 마감한다면 ‘2014-15 EPL No.1 슈퍼서브 자리를 지키긴 어렵겠으나 9살 어린 첼시 후배 레미에게 한 수 가르치는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램퍼드가 첼시와의 EPL 홈경기 종료 후 친정팀을 응원하러 온 원정 팬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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