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그룹, 임원 353명 승진 인사 단행…지난해 대비 대폭 감소(상보)
입력 2014-12-04 09:47 

삼성그룹이 4일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을 승진시키는 2015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규모는 지난해 476명 대비 123명이 감소해 최근 3년간 시행된 인사 중 승진 폭이 가장 적었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한 데다가 사업 개편, 계열사 매각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발탁 인사도 지난해 85명에 비해 올해 5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올해 높은 실적을 올린 것을 감안해 예년보다 승진 규모를 확대해 22명이 임원을 달았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이 적용된 결과다.
여성 임원 승진도 지난해 15명에 이어 올해 14명에 달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경영 출범 초기인 1992년~1994년 기간중 대졸 공채로 입사한 박정선, 박진영 삼성전자 부장과 정연정 삼성SDS 부장 등 3명이 임원을 달았다.

해외 현지 인력 중에서도 여성 본사 임원을 올해 처음으로 선임했다. 중국본사 장단단 부총경리가 대상으로 중국 본사에서 대외협력,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중국 현지시장을 개척하고 회사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외국인 직원 중에서는 올해 9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올해는 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인 데이빗스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역대 세번째로 외국인 부사장을 임명했다. 또 33세에 불과한 삼성전자실리콘밸리연구소 프라나브 연구원, 39세인 삼성전자 미국 법인 컨슈머 영업 담당 데이브다스를 각각 상무로 승진시키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 비율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능력주의 인사를 시행했다”며 "조만간 각사별로 조직 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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