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성근 감독 “장원준·안지만도 잡고 싶었다”
입력 2014-12-04 05:46 
오키나와서 마무리 훈련을 지도하는 김성근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야구에는 끝이 없다. 좋은 선수로 구성된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은 모든 감독들이 갖고 있는 목표다. 김성근(72) 한화 이글스 감독 역시 팀을 강하게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한화는 독수리처럼 공격적이었다. 한화는 3일 FA 투수 배영수와 3년간 총액 21억5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일 송은범과 4년간 총액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 지난 28일 권혁과 4년간 총액 32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한화는 지난 시즌까지 타 팀이었던 투수 3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내부 단속도 철저히 했다. 한화는 지난 26일 팀에서 유일하게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김경언과 3년간 계약금 3억원을 포함한 총액 8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15 시즌 비상을 노리는 한화는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0월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욕심 같으면 FA를 다 데려오고 싶다”는 말을 했다. 전력 보강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그 마음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
배영수와의 계약이 발표된 후 김성근 감독은 선수 보강에 있어서 만족이 있을 수는 없다. 마음 같아서는 장원준(두산 베어스), 안지만(삼성 라이온즈)도 데려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장인의 마음이다.
이제는 주어진 재료로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일이 남았다. 한화는 이번 FA 영입을 통해 경험을 얻었다. 세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자리까지 서본 경험을 갖고 있다.

송은범은 SK 시절 김성근 감독과 함께 세 차례 정상에 섰다. 배영수와 권혁은 2002년부터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7번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선수들은 한화의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는 야구를 할 줄 아는 투수다. 투수는 공 스피드만 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을 믿고 있다.
선수단 구성을 마친 김성근 감독은 "이제 내부 경쟁이 시작됐다"는 말로 2015 시즌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ball@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