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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가세’ 한화, 마지막 5선발 주인공은?
입력 2014-12-03 17:11  | 수정 2014-12-03 17:28
유창식과 송창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송은범(30)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제 한 자리 남았다. 5선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화는 2일 "FA 자격을 얻은 투수 송은범(30)과 4년간 총액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송은범은 한화 입단과 동시에 일찌감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정민태(한화 코치) 이후 동산고가 배출한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던 송은범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송은범은 12시즌 동안 353경기 출장하여 68승 56패 18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4.25을 기록했다.
SK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김성근 감독과 한화에서 재회하게 된 송은범은 최근 몇 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려 한다.
한 팀에서 선발 투수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로써 한화는 2014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이태양, 송은범에 앞으로 영입하게 될 외국인 투수 2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게 됐다.
외국인 투수는 어느 팀에게나 중요하겠지만, 특히 한화에게는 그렇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 쪽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문제는 5선발이다. 특히 2015 시즌은 수원 KT가 1군 무대에 진입함에 따라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근 2년간 9개 구단이 뛰게 됨에 따라 기형적으로 생겼던 휴식일도 없어졌다. 장기레이스에서는 6~7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한화는 재능을 보유한 5선발 후보를 갖고 있다. 건강함을 입증해야 하고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 이 가운데 '좌완 듀오' 송창현(25) 유창식(22)이 유력한 후보.
송창현은 2014 시즌 선발로 17경기, 구원으로 3경기에 출전해 1승9패 평균자책점 6.69를 마크했다. 지난 11월 일본에서 좌측 어깨 전관절 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 초중반쯤 복귀가 가능하다.
2014 시즌 선발로 18경기, 구원으로 3경기에 나섰던 유창식은 4승4패 평균자책점 4.14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했던 유창식 역시 건강한 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김혁민이 군입대를 한 가운데 지난 시즌 불펜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 후보로 이름을 올려야 한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선발진이 무너지며 고전했다. 송은범을 영입하며 의지를 보인 한화가 선발진을 어떻게 강화할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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