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운명 'D-1'
입력 2007-05-14 17:00  | 수정 2007-05-14 18:06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의 극한 충돌속에 한나라당의 운명을 결정할 상임전국위원회가 내일 열립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오늘이 사실상 막판 타협의 마지막 날인데요.
이명박, 박근혜 양측 입장이 어떻습니까?

답)
네, 한치의 양보 없는 양측의 충둘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사실 두 후보의 대승적 양보 없이는 이번 논란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중론인데요.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는 서로의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먼저 사흘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표는 특정인의 생각에 따라 룰을 바꿔서는 안된다면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자신이라고 해서 경선룰에 불만이 없겠냐며 이 전 시장이 당초 합의안을 깼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또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개인 생각이라고 일축하며 강 대표 체제의 와해까지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 수 있느냐며 당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특히 경선룰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할 말이 없다, 잘 모르겠다는 말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질문2)
당의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재를 위한 당내 움직임이 있을텐데, 양측의 중재 가능성이 없습니까?

답)
네, 오늘 아침 한나라당의 중립지대를 자처하는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파국만은 막아보자는 취지였는데요.

'선거인 사전등록제'라는 새로운 중재안도 내놨습니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처럼 인위적으로 하한선을 정해 투표율을 조정하지 않고, 투표 의사가 높은 사람을 선거인으로 미리 지정하고, 투표를 독려한다는 방안입니다.

이로써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의 극적 대타협에 한가닥 희망이 던져졌습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 파국 이후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의 극적인 타협이 없는 한 상임전국위 파행은 피할 수 없고, 이 경우 강재섭 대표를 필두로 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사실상 와해됩니다.

결국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양 진영은 사활을 건 전면전을 치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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