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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 빈 텍사스, 토리 헌터 영입전 가담
입력 2014-12-03 05:01 
텍사스 레인저스가 토리 헌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FA 외야수 토리 헌터(39)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ESPN 댈러스는 3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텍사스가 FA 외야수 헌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텍사스가 헌터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은 좌익수 자리가 비었기 때문. 알렉스 리오스와 결별한 텍사스는 다음 시즌 추신수를 우익수로 옮기고, 좌익수 자리에 헌터를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ESPN 댈러스는 헌터가 18시즌 동안 좌익수로 뛴 경기는 단 17경기에 불과하지만, 텍사스 구단은 헌터를 좌익수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헌터는 지난 2010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한 차례 변신에 성공했다.
헌터는 지난 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286 출루율 0.319 장타율 0.446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34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보여줬다. 단, 수비 능력은 이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헌터는 오프시즌 기간 텍사스주 프로스퍼에 거주하고 있다. 텍사스로 이적할 경우 가족들과 멀리 떨어지지 않고 경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 소속팀 디트로이트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지 않아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이 없다는 점도 이점이다. 여기에 1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장기 FA 계약을 꺼리는 존 다니엘스 단장의 입맛에도 맞는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헌터는 1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그가 가장 처음 뛰었던 미네소타를 비롯해 캔자스시티 로열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영입을 노리고 있다. 텍사스는 이들 중 지난 시즌 성적이 제일 나빴다.
텍사스는 헌터 영입에 실패할 것에 대비, 마이클 사운더스(시애틀), 저스틴 업튼(애틀란타)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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