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켐스-말레이시아계약
입력 2014-12-01 15:15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인 휴켐스가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와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휴켐스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로부터 천연가스 1200만t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휴켐스는 앞으로 20년간 말레이시아에서 운영중인 공장의 핵심원료인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휴켐스가 확보한 천연가스 1200만t은 우리나라가 2012년 수입한 산업용 천연가스(704만t)의 약 2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휴켐스는 태광실업의 자회사로 박연차 그룹회장이 최근 2년간 말레이시아 주정부와 협상을 직접 주도하며 공급 계약을 이끌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켐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에 9000억원 규모의 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18년부터 이번에 확보한 천연가스를 주 원료로 암모니아 60만t, 질산 40만t, 초안 20만t 규모를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박연차 회장은"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오면 연간 5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천연자원이 풍부해 글로벌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 전진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휴켐스가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사라왁(Sarawak) 주는 보르네오섬 북서부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휴켐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 건설사, 기계장치 제작업체 등에도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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