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비씨월드제약, 에이디테크놀로지, 랩지노믹스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2개사 등 6개 기업이 이번 주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는데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대어급 기업은 없어 자칫 흥행 실패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제2호스팩(1~2일)에 이어 동부제2호스팩(2~3일)이 공모 청약에 나서고 알테오젠, 비씨월드제약, 에이디테크놀로지, 랩지노믹스가 오는 8일까지 차례로 청약에 나선다.
바이오 복제약 개발기업인 알테오젠은 올해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첫 번째 기업으로 4년 연속 흑자를 자랑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90만주로 이 가운데 18만주(20.0%)가 일반청약 물량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이다.
비씨월드제약은 내달 1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3~4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2000원~1만5700원이다.
시스템 집적회로(IC) 기업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4~5일 신주 20만주를 공모한다. 내달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4~5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000원이다.
랩지노믹스는 오는 16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 예정이며 5~8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3200원이다.
문제는 이들 상장 예정 기업이 한 꺼번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과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한번에 몰린 경향이 있다"며 "최근 해당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아 일부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음 주(12월 2째주)부터 제일모직과 녹집자엠에스, 휴메딕스 등 대어급부터 중형급 공모주까지 예정돼 있어 미리 청약에 나설 경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부터 공모주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운 만큼 일부 종목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산업분야 중에서 장기간 성장한 업종은 역시 헬스케어 업종이라고 봤을 때 결국 이번 삼성제일모직 상장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것"이라며 "셀트리온 및 제넥신 그리고 곧 상장될 알테오젠의 관심 및 기대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동안 이어진 대형업종 위주의 장세는 누구러질 것"이라며 "결국 내년 상반기부터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제약 및 의료기기, 바이오업종이 다시 관심이 제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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