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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내년 기업공개 큰 장(場) 선다
입력 2014-12-01 14:00 

[본 기사는 11월 2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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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들이 줄줄이 입성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 티브로드홀딩스, 이노션, NS쇼핑,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공모 규모 수천억원 대의 '대어(大魚)'들이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순수 방위산업체로는 첫 상장에 나서는 LIG넥스원 공모 규모는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업체 중 상장한 곳이 없어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시가총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LIG는 지난해 2월 LIG넥스원 지분 49%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투자펀드(PEF) 6곳에 매각하면서 201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지만 실적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겼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82억원에 달한다.

국내 케이블TV업계 2위인 티브로드홀딩스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전진 중이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브로드홀딩스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공모 규모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의 주간사 따내기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760억원으로 견조하지만 인터넷TV(IPTV) 등장으로 향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2대 주주인 IMM PE에 2016년까지 상장을 약속한 만큼 상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이미 주간사단과 법률자문사단 등이 모여 킥오프(업무 착수) 미팅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노션의 공모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고, 상장 후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신생 화장품 업계의 양대산맥인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도 예고됐다. 이들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상장 준비에 한 발 앞선 토니모리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위해 최근 KDB대우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선정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일부 구주매출하고 신주 모집에 나설 경우 공모 규모는 최대 2000억원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IPO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주간사 선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딜을 따내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사들은 시가총액 1조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코스피 상장을 유도하고 있는 반면 거래소에서는 코스피 상장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업체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코스피에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다 내부통제 문제로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게 된 NS쇼핑도 내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공모 규모는 최대 1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바이오업체인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 중고 PC 수선·판매업체 조이시스템, 골프 샤프트 생산업체 매트릭스 샤프트 등 미국 업체들의 한국행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당초 올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중국 헝성그룹과 하이촨약업 등도 내년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강다영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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