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대규모 매도에 약세…유가급락·中 지표 부진 우려 겹쳐
입력 2014-12-01 11:40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물량에 1960선 중반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주요국 경제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지수를 압박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41포인트(0.73%) 내린 1966.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1970선에서 약세 출발한 코스피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장 초반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더해 장중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치(50.8)와 시장 전망치(50.5)를 모두 밑돈 수준이다.

이에 더해 기관이 매도 물량을 점차 늘려가자 지수는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관은 120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936억원과 10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129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 거래에서 9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1306억원 매도가 나타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5% 가량 오르는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이 상승세다. 반면 현대차, SK하이닉스, POSCO, NAVER,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는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정유주가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리라는 전망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나란이 5%대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10% 가량 떨어져 배럴당 66.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5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도 3.3% 하락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를 밑돌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27포인트(0.78%) 내린 540.8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은 28억원 팔아치우고 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억원과 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와 CJ오쇼핑이 2%대, GS홈쇼핑과 SK브로드밴드가 1%대 하락세다. 이밖에 동서와 컴투스도 소폭 내리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M,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는 상승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8.5원 오른 1116.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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